젊어진 유커… 21∼30세가 49%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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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20대고객 매출 7년새 10배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연령대가 낮아졌다. 중장년층 단체 관광객은 줄고 20, 30대 젊은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중 21∼30세의 비율이 49.0%로 절반에 가까웠다. 31∼40세의 비율은 28.2%로 2위를 차지했다. 41∼50세는 10.5%, 51∼60세는 4.8%였다.

 시내 면세점 매출에서도 변화가 확연히 나타난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중 20대와 30대의 비율이 각각 35.7%와 40.8%를 차지했다. 20대와 30대의 합계가 76.5%로 중장년층을 압도한 것이다. 20대의 매출 비중은 2009년에 3.6%였지만 올해에는 36%에 육박해 7년 만에 10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도 20대와 30대는 각각 46.0%와 40.0%를 차지한 반면 40대 이상은 13.0%에 불과했다.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올해 국경절 연휴 40세 미만의 매출 비중은 75.4%였다.

 업계 관계자는 “자유여행을 즐기는 중국 젊은 세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이들이 선호하는 강남 지역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입찰에 대기업 5곳 중 4곳이 강남을 후보지로 선택한 것도 이런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유커#면세점#중국인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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