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 훈풍은 계속 분다”…‘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 7일 오픈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0월 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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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청약 성적이 가장 좋았던 지역은 어딜까? 바로 부산, 대구, 울산, 경남 등 남부지방이다. 반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하위권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부산이며 평균 경쟁률은 79.57대 1로 나타났다. 뒤이어 대구가 56.05대 1로 2위를 차지했으며 울산이 45.14대 1로 3위, 경남이 10.68대 1로 8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도 부산과 대구는 각각 69.81대 1, 47.40대 1로 1,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경남이 6.89대 1로 5위로 올라섰다.

특히 부산은 최근 분양하는 단지마다 최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우며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 4월 공급된 GS건설의 ‘마린시티자이’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들어서는 단지로 180가구 모집에 총 8만1076명이 몰리면서 평균 45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전용면적 84m²A 주택형은 60가구 모집에 5만197명이 청약 접수해 무려 83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인데다 역대 부산 지역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청약경쟁률만큼이나 1순위 청약자수의 쏠림 현상도 눈에 띄는데, 작년과 올해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지역 역시 부산이 차지했으며, 대구, 경남, 울산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경남의 경우 지난해 5위에서 올 상반기 3위로 올라서며 청약 인기지역으로 급상승했다. 이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옛 39사단 터에 들어서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지난 4월 공급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2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214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0만6764명이 몰리며 평균 96.34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경남의 1순위 청약자수는 32만9362명으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2단지’의 청약자수가 무려 62.7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방의 이런 신규분양 호황과는 달리 수도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서울의 청약경쟁률은 13.56대 1로 7위를 차지했으며, 경기도는 4.88대 1로 12위, 인천은 1.88대 1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강남권 재건축에 힘을 얻어 서울이 14.66대 1로 6위를 차지했으나 경기도(5.29대 1)와 인천(1.91대 1)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부울경’을 비롯한 대구 등 남부지방이 청약 강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위 지역들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의 경우 평균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연산롯데캐슬데시앙’과 ‘브라운스톤연제’는 현재 각각 4000만~7000만 원, 7000만~8000만 원의 분양권 웃돈이 붙어 있다. 지난 9월 분양 당시 최고 984 대 1에 달했던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황금동’ 역시 2000~3000만 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분양권 투자만 잘해도 1년 연봉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건설사 역시 공급 가뭄지역을 골라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의 아파트를 공급했던 점도 청약율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2단지’의 성공에는 새 아파트의 수요가 많은 창원지역에서 공급됐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약 10년 간(2000~2011년) 창원시에 공급된 아파트 가구 수는 연 평균 3962가구로, 전국 분양물량의 약 1.4% 수준에 불과했다. 창원시의 인구가 약 108만 명이고, 지속된 부산-울산-경남 분양시장의 열기를 감안했을 때 다른 지역에 비해 창원시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중심의 서울, 서울 접근성 중심의 수도권 시장과 달리 지방의 경우는 미개발지역, 생활권 차이 등이 존재해 지역별로 알짜 입지가 아직 남아있다”며 “이 지역들에 공급되는 단지들은 향후 환금성도 뛰어나 투자가치 또한 풍부하다”고 말했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
#창원 중동 유니시티, 하반기 부울경 청약열풍 이어간다
태영건설을 비롯한 컨소시엄 유니시티는 10월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에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37㎡, 총 3233가구 규모로 앞서 공급된 1,2단지와 함께 총 61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난 4월 공급된 1,2단지는 청약 접수에서 20만여 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부동산114 4월 통계에 따르면 1,2단지 공급 당시 창원시 내 개설된 청약통장 개수는 42만9094개로 1단지와 2단지의 중복청약이 가능했음을 감안해도 청약이 가능한 사람 4명 중 1명은 청약을 한 셈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는 창원 도심 내 마지막 대규모 공급이다. 창원 의창동 W부동산 관계자는 “1,2단지 공급 당시에는 후속물량이 있다는 생각에 수요자들이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공급은 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마지막 공급이라 아껴뒀던 통장을 꺼내는 수요자들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개발부지 내로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사업팀(구 삼성에버랜드)이 설계에 참여한 중앙공원과 사화공원이 들어설 계획이다. 상업시설, 오피스텔, 오피스로 구성된 유니시티 어반브릭스 및 스타필드 하남을 모티브로 조성하는 신세계 복합쇼핑몰도 예정돼 있다.

본보기집은 창원시 의창구 중동 317번지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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