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우수한 기술력과 자체브랜드로 장수기업의 꿈 영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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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네오텍

김우성 대표
김우성 대표
 기업의 꿈은 오래도록 영속하는 것이다. 100년 이상, 혹은 그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장수기업은 대개 변덕스러운 환경 변화에 맞서 끊임없이 변신하고 경쟁력과 기술력을 키운다. 1971년 설립해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소재 개발과 그에 맞는 성형법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있다. 설립 이래 45년간 플라스틱 시트 및 진공성형 생산에 주력해오며 각종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온 ㈜삼우네오텍(대표 김우성·www.samwoo21.com)이다.

 사실 최근 들어 삼우네오텍은 위기를 맞았었다. 2015년부터 휴대전화 관련 국내기업들이 베트남 등 해외로 나가며 매출이 점차 떨어졌던 것. 하지만 삼우네오텍의 김우성 대표는 절대 ‘∼탓’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위기를 맞아 우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았습니다. 안팎으로 놓인 어려움에 불평하고 주저앉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부터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플라스틱 시트에 기능성 부분을 보완해, 자동차부품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등 품목 전환 및 다변화에 적극 힘쓰고 있습니다.” 그는 변화가 빠른 제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라는 키워드를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다.

 사실 김 대표는 그 이전부터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선대부터 이어온 시트 압출라인 생산만으로는 빠르게 변모하는 시대 흐름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느꼈다. 이에 김 대표는 1985년도에 압진공 성형을 새로이 도입하면서, 지금까지도 멈추지 않는 기술 개발 노력과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설비 개선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2∼3년이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조금 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자세로 경영에 매진해나갈 생각입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직원들이 잘 따라와줘 무척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최근 삼우네오텍은 육상물류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충북 진천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가볍고 튼튼한, 게다가 편리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차별성 있는 압진공 성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TOM성형 공법을 사용하여 자동차부품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는 앞으로 기존사업을 밑거름 삼고 품목 전환을 적절히 시도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는 김 대표. 그는 곧 ‘김해 대동 첨단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할 계획을 밝히며 삼우네오텍의 또 다른 발전을 기대케 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삼우네오텍#플라스틱#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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