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기능 도마오른 아이폰7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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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SJ “물속서 작동 잘 안돼” CNN “제대로 된 방수폰 아니다”
추락때 액정 잘 깨지는 점도 지적

애플 ‘아이폰7’ 시리즈의 방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현지 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지디넷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사진)를 대상으로 방수 실험을 한 결과 소리가 일부 안 들리는 문제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제품 리뷰 기사를 통해 “물속에서 아이폰7 터치스크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문자메시지를 쓰기는 불편했다”며 “물 밖에 나와서는 충전하기 전 최소 5시간은 말린 뒤에 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애플이 방수 기능에 대한 품질 보증은 해 주지 않는다고 명시한 만큼 물 속에서 갖고 노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NN머니도 “아이폰7은 단지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수준이지 방수가 되는 폰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아이폰7 시리즈는 IP67등급으로 이론적으로 수심 1m에서 30분 방수가 가능하다.

반면 포천 등 일부 언론은 “애플이 보장한 30분 동안은 문제없이 버틴다”며 “아이폰7은 삼성전자의 최신 방수폰과 경쟁할 수 있는 첫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포천은 “아이폰7은 오히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충격에 더 취약하다”며 “그 부분에서는 전작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험 결과 보도블록에서 정면으로 한 번만 떨어뜨려도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모두 액정이 산산조각 났다. 아이폰7은 두 번 만에, 아이폰7 플러스는 세 번 만에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부서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아이폰7#애플#방수#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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