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두경쟁, Go냐 Stop이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1위 전북-2위 서울, 28일 맞대결

최강희 전북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
‘굳히기냐, 추격이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 2위인 전북과 서울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시즌 개막 후 27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는 전북과 서울의 승점 차가 꽤 벌어져 있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일은 없다. 하지만 어느 팀이 이기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선두 경쟁 구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전북이 이기면 올 시즌 선두 경쟁은 사실상 끝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 26일 현재 16승 11무인 전북의 승점은 59점. 서울은 15승 4무 8패로 49점이다. 28일 전북이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 차는 13점으로 벌어진다. 28일 이후 양 팀은 각각 10경기가 남는다. 올 시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전북의 전력을 감안하면 서울이 남은 10경기에서 13점 차를 뒤집기는 어렵다. 서울이 10경기를 다 이겨도 전북이 10경기에서 승점 18을 보태면 우승은 전북 몫이다. 반면 서울이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 차가 7로 좁혀지면서 선두 경쟁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다. 승점 7점 차면 서울로서는 역전 우승을 충분히 노려 볼 만하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황선홍 서울 감독은 “우승 구도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다. 거칠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북의 무패 행진을 저지할 수 있다고 본다. 안방에서 승점 차를 좁히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
황선홍 서울 감독
올 시즌 앞선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모두 한 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의 기세만 놓고 보면 서울이 조금 더 낫다. 서울은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했다. 서울은 5연승을 하는 동안 3골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불안 요소로 지적됐던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서울은 5연승을 하기 전 다섯 경기에서는 9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올 시즌 팀 내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고 있는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전북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13골로 득점 3위에 올라 있는 데얀은 아드리아노(11골), 박주영(9골)과 함께 올 시즌 팀 득점(52골)의 60% 이상을 책임진 ‘아데박 트리오’의 핵심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축구 k리그#최강희#황선홍#전북 현대#fc서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