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한효주, 이종석 구하고 웹툰 도킹 성공…역시 인생의 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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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6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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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한 권이 복선으로 깔린 ‘W’의 파격적인 전개가 네티즌을 열광케 했다.

이종석이 진범이 조작하고 활개치는 웹툰세계에서 죽음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현실세계에서 넘어온 만화책 한 권으로 웹툰세상을 자각하고 한효주의 정체까지 파악하는 ‘짜릿한 반전’으로 충격을 선사한 것. 한효주는 현실과 웹툰 세계를 오가며 이종석을 구했고 애틋한 두 사람의 재회는 시청자들을 숨 죽이게 하며 시청률 상승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W(더블유)’(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초록뱀미디어 제작) 11회에서는 오연주(한효주 분)가 위기에 처한 강철(이종석 분)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W’ 11회는 수도권 기준 15.5%로 10회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7.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강철에게 키스한 뒤 현실 세계로 돌아온 오연주는 ‘웹툰W’ 작가이자 자신의 아빠인 오성무(김의성 분)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긴 오성무의 모습을 본 오연주는 경악했고, 아빠가 진범의 명령대로 그림을 그린 사실을 알게 됐다. 오연주는 진범에 지배당한 오성무의 태블릿을 빼앗아 강철에게 필요한 그림을 그렸다. 총상 부위를 자가치료 할 수 있는 물건들을 보냈고, 강철이 머물고 있는 모텔의 문과 CCTV를 없앴다. 여기에 더해 강철의 자동차 색깔과 번호를 바꿔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강철을 구한 오연주가 안심한 사이, 태블릿 화면에서 진범의 손이 뻗어 나왔다. 오연주는 태블릿 전원을 차단해 진범으로부터 벗어났다. 이어 오연주는 작업실로 돌아온 문하생 박수봉(이시언 분)과 이야기하던 중 웹툰세계로 끌려들어갔다. 강철의 오랜 숙적인 국회의원 한철호(박원상 분)의 방으로 소환된 오연주는 그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강철이 아니어도 자신이 웹툰세계로 소환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갑자기 한 달의 시간이 흘렀고, 오연주는 서도윤(이태환 분)을 찾아가 강철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서도윤은 오연주에게 강철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강철이 그 동안 계속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오연주는 버스 정류장에서 강철과 재회했다. 강철은 자신의 팔이 사라지려 하는 것을 애써 숨겼고, 오연주는 강철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시장에 간 강철은 오연주에게 원피스와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연주는 이해할 수 없는 강철의 행동에 의구심을 드러냈고, 강철은 “정해진 운명처럼 가고 있어요.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 봐도 같은 결론”이라며 “내 인생은 새드엔딩으로 정해져 있나 보죠”라며 회피했다.

두 사람은 함께 장을 보고 강철이 숨어있던 집으로 향했다. 강철은 크림스파게티를 해주겠다고 했고 오연주는 강철의 ‘숙제’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강철은 자신을 추궁하는 오연주에게 남편이 해주지 못한 숙제를 대신 해주고 싶었다고 밝히며 만화책 ‘W' 34권을 꺼내 들었다. 앞서 오연주가 웹툰세계로 소환되며 가져온 만화책을 확인한 강철은 모텔의 문이 사라지고, 손현석(차광수)을 죽인 범인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총을 통해 그 동안의 맥락을 모두 깨달은 것.

강철은 “이 다음에 강철과 오연주는 어떻게 되죠? 이렇게 돼서 강철은 영원히 오연주를 잊어버리나. 대답해줘요. 갑자기 없어졌다는 당신 남편이 나에요?”라고 물어 오연주를 놀라게 만들었다. 강철이 자신이 오연주의 남편임을 묻는 이 장면(23:00)은 TNMS 수도권 기준 17.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1회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이처럼 만화책 한 권으로 다시 한 번 각성한 강철이 ‘인생의 키’ 오연주와의 일들을 모두 알게 된 모습이 그려지며 예측불가 전개를 이어간 ‘W’는 탄탄한 설정값과 맥락으로 소름 끼치는 반전을 선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자신의 정체를 각성한 강철이 오연주와 힘을 합쳐 진범이 지배한 웹툰세계를 구하고, 정해진 운명과 새드엔딩을 넘어 ‘해피엔딩’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로,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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