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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치킨 한류’ 이끄는 제너시스 BBQ 그룹 글로벌 성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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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치킨 한류’ 이끄는 제너시스 BBQ 그룹 글로벌 성공 전략

계수미 전문기자 입력 2016-08-26 03:00수정 2016-08-2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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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bbq 카페 매장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미국 뉴욕 키스 스타디움, 태국 방콕, 캄보디아 프놈펜, 홍콩 코즈웨이 베이, 일본 도쿄 신오쿠보, 방글라데시 다카, 중국 상하이 정대광장, 상하이엑스포,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매장.
제너시스 BBQ의 해외 진출은 대개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방식이다. 현지 기업을 파트너로 해서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BBQ는 해외 진출 성공 핵심 전략으로 해외 파트너의 전문 교육을 꼽았다. 제품 이해와 실습부터 서비스, 인력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BBQ 치킨대학에서 교육하는 것. 또한 철저한 매뉴얼 관리와 지속적인 매뉴얼 업데이트, 매뉴얼 준수 정기점검과 재교육 등도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bbq 프리미엄 카페 직원들
최근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CEO 포럼’에서 제너시스 BBQ 그룹은 해외 진출 현황과 성공 전략을 공개했다. 2003년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최초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BBQ는 현재 세계 57개국에서 500여 곳 매장을 운영하며 ‘치킨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또한 전 세계 5만개 매장이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현지 법인 등 제너시스 BBQ 그룹 해외 지역 본부가 들려주는 각 나라별 생활문화에 맞는 현지화 전략과 성공 비결이 흥미롭다.

미국

BBQ치킨은 프라이드 치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최고의 맛과 품질로 호평받고 있다.
‘차별화 된 올리브 치킨의 맛’ 호평
대형 스포츠 경기장에 매장 내기도


미국의 유명한 음식 평론가인 셰프 에드 레바인은 인기 음식 정보 사이트 ‘시리어스 잇(Serious Eats)’에서 “BBQ 치킨은 최상의 맛이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으며 “겉이 바삭바삭하고 기름기가 적으며 혀를 자극하는 식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BBQ 치킨의 차별 점으로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는 것에 주목하면서 “파파이스와 KFC도 올리브 오일 프라이드 치킨 메뉴를 더해야만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BBQ는 2006년 미국에 진출해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100여개 매장이 있다. 프라이드 치킨의 본고장이지만 미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BBQ 치킨의 담백하고 살짝 매콤하면서 깔끔한 끝맛이 인기몰이 비결이다. 또한 한국인들이 닭다리를 좋아하는 것과 달리 미국인들은 닭가슴살과 윙(날개)를 선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메뉴를 개발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식사로 생각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치킨샌드위치와 치킨샐러드도 내놓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봄 미국 프로풋볼(NFL), 프로야구(MLB) 등 한번에 5만∼6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대형 스포츠 경기장에 입점해 매출액을 크게 늘리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성공한 점이다.



중국


중국 bbq 프리미엄 카페 상하이 홍췐루점 전경
‘BBQ 치맥 세트’가 젊은이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아


BBQ는 2003년 첫 해외 진출국으로 중국을 선택해 현재 1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초기 배달 형태로 진출해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로 컨셉을 바꾸면서 매출액이 급상승했다. 2005년, ‘BBQ 신화’로 불리는 최상급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튀김유로 사용한 ‘황금올리브 치킨’ 성공은 중국에서도 효과를 발휘해 ‘고급화’ 전략의 토대가 됐다.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 중국에서는 ‘BBQ 치맥 세트’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중국 젊은이들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bbq 프리미엄 카페 상하이엑스포점, 홍췐루점 등에서 30분 이상 줄을 서며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중국의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는 황금올리브치킨 외에 치즈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치즐링, 중국 깐풍기를 연상시키는 매콤, 달콤, 짭쪼름한 양념 맛의 빠리치킨 윙, 국물떡볶이 등도 사랑받고 있다.

동남아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핫 플레이스’로 각광 받아

BBQ는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6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bbq 카페가 젊은이들의 명소로 통한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손꼽히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생일 파티 장소로 각광받는 곳도 많다. 늘 K-팝이 흐르는 매장에서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한국 아이돌 영상과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베트남에서는 ‘치밥(치킨 +밥) 세트’가 인기다.

캄보디아 매장에서는 K-팝 라이브 무대가 선보이고 있다. 서서 몸을 흔들며 먹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신나는 곳이다. 싱가포르에서는 푸드 코트에 입점해 언제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는 ‘치킨 한 마리’라는 개념이 있지만 동남아에서는 부분육 시장이 발달해 각 부위별로 조각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동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재료 바꿔
‘할랄 음식’으로 진출

BBQ 치킨이 할랄 인증을 받아 이슬람 국가들에 진출한 것이 흥미롭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에 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가을 두바이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할랄 음식은 돼지고기와 알코올(발효) 성분 등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소스와 튀김옷 재료를 바꾸었다. 남녀 구분이 엄격한 이슬람 국가의 문화를 반영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매장에 가족석(일부다처제)과 여성석을 별도로 두고 있다.

BBQ 치킨은 ‘한국의 맛’을 고수하면서 각 나라의 생활문화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는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다.


한국 전통음식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즐겨 먹는 ‘닭’을 주재료로 해서 ‘한국의 맛’과 ‘한국의 문화’를 전하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 ‘한식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보다 일찍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 화전민처럼 산비탈 땅을 일구며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만큼 세계 각국에서 노하우도 많이 쌓았다. 제너스시스 BBQ를 한국의 ‘K-푸드’ 전도사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BBQ 치킨은 ‘한국의 맛’을 고수하면서 각 나라의 생활문화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는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다.

한국 전통음식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즐겨 먹는 ‘닭’을 주재료로 해서 ‘한국의 맛’과 ‘한국의 문화’를 전하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 ‘한식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보다 일찍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 화전민처럼 산비탈 땅을 일구며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만큼 세계 각국에서 노하우도 많이 쌓았다. 제너스시스 BBQ를 한국의 ‘K-푸드’ 전도사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글/계수미 전문기자 soomee@donga.com

사진제공/제너시스BBQ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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