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상군, 시리아 국경 넘어 IS 소탕 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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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불루스 내 63곳 집중포격… 특수부대-탱크 첫 투입

터키 지상군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국경지대 도시를 진압하기 위해 국경을 건넜다. 터키가 시리아 영토에 지상군을 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근 유프라테스 강 이름을 따 ‘유프라테스 방패’라 명명된 이번 군사작전에 따라 터키 지상군은 24일 오전 4시부터 1시간 45분 동안 국경에서 1km 남짓 떨어진 시리아 알레포 주 자라불루스의 IS 거점 63곳에 대포와 로켓 224발을 발사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같은 시간 하늘에선 터키군과 미군 주도 연합군이 거점 12곳에 폭격을 퍼부었다.

터키 지상군은 오전 6시경 쑥대밭이 된 도시를 향해 특수부대와 탱크를 진격시키며 국경을 넘었다. 자라불루스는 시리아 북부에서 암약하던 IS가 이달 초 만비즈에서 시리아 쿠르드계 인민수비대(YPG)에 격퇴당해 도주한 곳으로, 터키-시리아 국경지대의 마지막 IS 거점 주요 도시다.

터키의 군사작전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수도 앙카라를 방문한 날 이뤄졌다. 미국과 터키 공동으로 수행할 이번 작전을 계기로 터키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을 두고 첨예화됐던 양국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터키#시리아#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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