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5분전] 은퇴는 아니지만 심상찮은 류현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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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다저스가 향후 팀을 구성할 때 류현진을 믿을만한 전력에 포함하는 건 힘들다.”

미국 LA타임스가 24일(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입니다. 류현진(29·LA다저스)에게 ‘심각한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젊잖게 표현했지만 가지를 쳐내면 ‘류현진 아웃’으로 들립니다. 2013년과 2014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믿을맨’으로 통했던 류현진이 작년 어깨 수술 이후에는 ‘천덕꾸러기’가 된 느낌입니다. 류현진의 부상은 얼마나 심각한 걸까요. 이러다 방출이나 은퇴하는 건 아닐까요. 류현진 담당인 스포츠2부 이명노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류현진의 부상이 어느 정도인가.

“7월8일 복귀전 이후엔 수술부위인 어깨가 아닌, 팔꿈치 건염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랐죠. 어깨부상의 경우 수술이나 재활을 했을 때 다른 부위에 통증이 수반되는 일이 많습니다. 어깨에 대한 불안감 탓에 다른 곳에 힘이 집중되기 때문이죠. 팔꿈치 건염 이후 60일 짜리 DL에 이동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부상 상태를 감추는 것은 아닌가.

“메이저리그에선 구단이 오픈하는 경우가 많지만, 복합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선수나 에이전트 측의 요청일 수도 있고요. 재기 가능성과 직결되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류현진을 믿을만한 전력에 포함하는 건 힘들다’는 어떤 의미인가.

“어깨 수술의 경우 재기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오늘 보도는 다저스에서 류현진을 더 이상 ‘상수’로 볼 수 없다는 것이죠. 재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당연한 것입니다. 올해 복귀도 선수 측에서 서두른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한번 실패한 구단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또 전력구성을 고민할 때 이런 상황에 놓인 선수를 ‘상수’로 두는 구단은 없습니다.”

-이러다 방출이나 은퇴하는 건 아닌가.

“2018년까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방출이나 은퇴는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계약구조상 연봉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수가 먼저 포기할 수는 없죠. 선수도 재기를 원하고, 구단도 연봉을 감안하면 선수의 재기가 필요합니다. 또 다저스는 류현진이 2년간 보여준 성과가 있어 어느 정도 기다려줄 듯 합니다. 계약 만료시점인 2018년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그 때가서 방출시킬 수는 있지만 당장은 어렵습니다. 방출해도 잔여연봉을 정상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죠.”

연제호 편집국장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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