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힐러리, 책임 돌리지 말라” ‘개인 e메일 권유’ 주장 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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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e메일을 사용한 것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사진)의 권유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파월 전 장관은 즉각 “책임을 돌리지 말라”며 반발했다. 공화당 인사인 파월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2001∼2005년) 국무장관을 지냈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린턴은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 파월이 자신에게 개인 e메일 사용을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2009년 당시 국무장관이던 클린턴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헨리 키신저, 콘돌리자 라이스, 파월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파월이 클린턴에게 “AOL(인터넷 포털기업) 개인계정을 이용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이후 클린턴과 주고받은 e메일에서도 개인 e메일 사용을 권유했다는 게 클린턴 측 주장이다.

이 주장을 들은 파월은 언론을 통해 “내가 국무장관 시절 어떻게 e메일을 사용했는지 알려주기 1년 전부터 그녀(클린턴)가 그것(개인 e메일)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나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한다”고 발끈했다.

책임 전가 논란은 클린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4성 장군 출신인 파월은 19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으로 소수계는 물론이고 미 정계에서도 존경받는 사람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힐러리#트럼프#미국#대선#파월#e메일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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