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근로자 89% “대기업 직원과 임금격차 불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임금수준 대기업의 61% 그쳐… 2003년 65%보다 격차 벌어져

중소기업 근로자 10명 중 9명(89.2%)이 대기업 근로자와 협력업체인 중소기업 근로자 간 임금 격차 수준이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파업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대기업 근로자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비율은 61.6% 수준에 그쳤다. 2003년 65.8%였던 것에 비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61.4%)이 ‘타당하다’(14.0%)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응답자의 74.2%는 대기업 노조의 파업이 일자리 시장과 협력업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었다.

한편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노력에 따른 계층 간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 비관적이었다. 이른바 ‘수저계급론’에 빗대 자신과 자신의 자녀가 ‘동수저’(43.6%) 또는 ‘흙수저’(37.6%)라고 답한 반면 대기업 근로자와 그 자녀에 대해서는 ‘금수저’(44.2%)나 ‘은수저’(34.2%)라고 답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중소기업#근로자#대기업#직원#임금격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