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강원도로, 최경환 유럽行… 친박핵심 ‘잠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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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세몰이’ 비판 화살 차단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 기간 내내 강원도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 의원 측에 따르면 서 의원은 이날 밤 늦게 강원도로 향했다. 전날 친박계 의원 40여 명과의 대규모 만찬을 주재한 지 하루 만이다. 서 의원은 전당대회 하루 전날인 8일에야 서울로 돌아올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경선과 철저히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다.

최경환 의원도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유럽시찰단 일원으로 불가리아 등 유럽으로 출국했다. 최 의원은 8월 3일 귀국한 뒤에도 지방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통위 유럽 시찰단에는 원유철 홍문종 의원 등도 동행한다. 두 의원 모두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같은 친박 핵심 의원들의 ‘잠행 모드’는 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 제기하는 ‘물밑 세몰이’ 주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다만 비박 진영의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여부와 전당대회 판세 등을 점검하며 막판에 이주영 이정현 의원 등 범친박 진영 후보 당선을 위한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류병수 기자 gamja@donga.com
#서청원#강원도#최경환#유럽#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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