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환경단체 “지리산 케이블카 허가신청 반려 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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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 환경단체와 지리산권 시민사회가 모처럼 환경부에 박수를 보냈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허가 신청을 반려한 데 대한 환영의 표시다.

경남환경운동연합,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생명연대 등으로 구성된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은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제출한 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환경부가 반려한 것을 존중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공원 삭도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을 통과한다’는 이유로 경남도의 계획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산청 중산리∼장터목∼함양 추성리를 잇는 총연장 10.6km의 세계 최장 케이블카를 건설할 계획이다. 산청군 중산리와 함양군 추성리에는 정류장을 각각 설치하고 상부에 전망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1200억 원. 백인식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경남도는 지리산을 욕되게 하고 지리산권을 분열시키는 개발 계획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환경부도 지리산을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대상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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