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SK그룹, ‘글로벌 파트너링’ 통해 에너지 산업 ‘부동의 강자’로 도약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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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에너지·화학·정보통신·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에서도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주력분야에서 세계시장 진출 확대

에너지 사업에서의 글로벌 시장 강화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이란 SK가 분야별로 대표적인 해외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내외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마케팅과 유통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석유화학회사 시노펙과 합작해 중한석화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을 완공해 연 250만 t 규모의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 중이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윤활기유 공장을 지난해 준공했다.

SK네트웍스는 전 세계 20여 개국의 글로벌 거점을 기반으로 철강, 화학, 석탄 등 산업재 중심의 트레이딩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1984년 이란 테헤란 지사를 설립한 이래 한국의 연간 이란 수출액의 14%를 담당하고 있다. 이란 진출 초기엔 직물사업에 주력했지만 2000년대 들어 철강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완성차 및 반조립 제품 등의 자동차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 화학사업 본격화에도 나섰다.

SK텔레콤도 활발한 글로벌 파트너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사업자와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중국 충칭에 반도체 후공정 생산법인을 준공하면서 늘어나는 후공정 물량에 대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신에너지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등 신규 성장 동력 확보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현대기아차, 베이징자동차, 다임러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함께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현재 기아자동차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또 독일 다임러그룹으로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이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중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4년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설립한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발판으로 내년엔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해 5월 훙하이(鴻海)그룹과 정보기술(IT) 합작법인 ‘FSK 홀딩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 훙하이그룹 충칭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구축을 수출했다.

SK의 바이오 부문 기업인 SK바이오팜은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신약 개발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중추 신경계 질환을 중심으로 다수의 혁신적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신약 개발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글로벌 경영#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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