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가 즐겨쓴 가지 여드름 치료에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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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추출물, 피지 줄여”

여름철 채소이자 중국의 양귀비가 피부팩 재료로도 썼던 가지가 여드름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대헌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가지에서 추출한 루페올이라는 성분이 여드름 환자의 피지 생성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여드름 치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5종류의 후보 식물(짚신나물, 쥐오줌풀, 석송, 가지, 강황) 중 가지가 항염과 항균, 독성 등의 측면에서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가지에서 추출한 농도 2%의 루페올을 여드름 환자에게 하루 두 번씩 4주 동안 사용한 결과 피지 생성이 58% 감소했고 염증도 64% 줄었다. 또 피부 속 모낭에 각질이 쌓이는 현상이 감소하고 세균에 대한 저항은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서 교수는 “루페올을 제품화해 여드름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가정에서 가지를 얇게 자르거나 갈아서 얼굴에 붙이는 ‘가지팩’ 정도의 수준으로는 루페올 농도가 너무 낮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양귀비#여드름치료#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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