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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루나 “짜증 냈을 때 꼭 안아주던 어머니 생각하며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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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루나 “짜증 냈을 때 꼭 안아주던 어머니 생각하며 썼어요”

임희윤기자 입력 2016-06-16 03:00수정 2016-06-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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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앨범 ‘Free Somebody’ 낸 f(x) 루나
최근 첫 솔로앨범을 낸 f(x)의 루나.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려서부터 어머니께서 따뜻한 우유에 꿀을 타주셨어요. ‘커피는 절대 마시면 안 된다’고 하시면서요. 예쁜 소녀, 소년들이 씁쓸한 커피 맛, 그러니까 세상의 어두운 면을 몰랐으면 하는 소망을 담은 노래가 ‘예쁜 소녀(I Wish)’예요.”

여성그룹 f(x)(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 루나)의 리드보컬 루나(본명 박선영·23)는 꼭 노래하듯 말했다. 명료한 발음, 네온처럼 쨍한 음색으로 또박또박 한 번에 한 문장씩을 매끈하게 뽑아냈다. ‘엄마’는 반드시 ‘어머니’라 칭했다.

TV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황금락카 두 통썼네’로 출연해 가창력을 뽐낸 루나. 그가 얼마 전 첫 솔로앨범 ‘Free Somebody’를 냈다. 독특하고 세련된 전자음악과 유려한 가창이 어우러진 준수한 앨범. 여기 실린 6곡 중 2곡에는 루나가 직접 작사·작곡에도 참여했다. 둘 다 어머니 얘기다. ‘예쁜 소녀(I Wish)’와 ‘My Medicine’. 다른 이가 작사, 작곡, 편곡을 좀 돕긴 했지만 루나가 지은 감각적인 노랫말과 멜로디가 돋보인다.

“하루는 작곡 공부를 하다 꽉 막혀 저도 모르게 도시락을 싸다 주신 어머니에게 짜증을 냈어요. 아무 말 없이 따뜻하게 절 안아주고 가시는 뒷모습을 보며 너무 죄송했어요. 그날 비가 왔고 어머니에게 편지를 썼죠. 편지 내용 위로 갑자기 멜로디가 떠올랐어요.” ‘내 안에 들어와/날 치료해줘요… 날 위로해줘요’라고 노래하는 ‘My Medicine’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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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는 음악가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지휘, 어머니와 쌍둥이 언니는 성악을 했다. 오빠는 작곡을 전공하고 래퍼로 활동 중이다. 루나는 “가정환경 때문인지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하고 멜로디를 짓곤 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솔로가수가 목표였어요. 솔로앨범을 내면서 첨엔 발라드를 앞세울까 생각했죠. 근데 많은 분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더 쉽게 받아들였으면 했고, 이 장르로 해외시장 가능성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솔로가수 루나를 더 볼 수 있을까. 그는 써둔 노래가 20곡쯤 된다고 했다. “1월부터 미디(컴퓨터 작·편곡 프로그램)도 배웠어요. 주변에서 좋은 노래를 추천받아 편곡을 분석하거나 다른 악기를 써 변형해 보기도 하죠.” 루나는 앞으로 디제잉도 배워 자기 곡을 직접 리믹스해 보고 싶다고 했다.

4명이 아닌 자기 목소리만으로 가득한 앨범, 어색하진 않을까.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줬는데… 발가벗겨진 느낌이에요. 제가 가진 게 들통나버릴까 봐 두려웠어요. 다른 한편으로는 저를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었어요.”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에프엑스#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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