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캐나다 업체와 손잡고 中 메탄올 시장 개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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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세계 최대 메탄올 생산 업체인 캐나다 ‘메타넥스’와 손잡고 중국시장을 개척한다.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이 25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존 플로렌 메타넥스 대표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문 사장은 이달 25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캐나다와 네덜란드, 케냐 등 3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1995년부터 메타넥스로부터 메탄올을 수입해왔다. 메탄올은 포르말린(접착제 등의 원료), MTBE(휘발유 첨가제), 바이오디젤 등 화학제품 원료로 쓰인다. 현재 SK네트웍스는 국내 메탄올 수요의 30%에 이르는 연 50만t을 수입해 공급하며 국내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한 매출은 연간 1억2000만 달러(약 1416억 원)에 이른다.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것은 메타넥스의 안정적인 메탄올 공급 능력과 SK네트웍스의 시장 관리 역량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중국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메탄올 시장을 개발하고 물량을 공급하면서 신규 시장을 확대해나기로 했다.

문 사장은 27일(현지 시간)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찾았다. 그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전시관을 방문해 전기차의 특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체험해보는 한편 전기 충전소도 방문했다.

SK네트웍스 측은 “미래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SK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전국적인 주유소망과 정비 및 부품 유통 사업, 전기차 렌터카 사업 등의 지속적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사례 연구와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카 라이프(차량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관리)’ 서비스 사업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올해 2월부터 스페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두바이 등 유럽과 중동지역을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북미와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를 돌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31일(현지 시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일정에 맞춰 SK그룹을 대표하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케냐에서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직원들을 상대로 해외 연수생을 선발해 해외에 파견하며 지역 전문가도 육성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돼 국내 사업과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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