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 도입 결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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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중공사, 참종권 대폭 확대
6월 중앙종회 최종결정 주목

대한불교조계종의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대중공사)는 종단의 행정수장인 총무원장 선거에서 직선제와 재가자 참여 등 참종권(參宗權)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대중공사는 18일 서울 송파구 불광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사부대중(四部大衆)이 직접 참여하는 참종권 확대가 다수 종도의 뜻임을 확인하고, 종단은 종도들의 참종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의 논의 결과를 위원 일동 명의로 냈다. 사부대중은 남녀 출가자와 신자를 의미하는 불교 용어다.

조계종 관계자는 “참종권 확대는 사실상 직선제 실시를 의미하지만 종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7개 지역에서 열린 대중공사에서 총무원장 선출제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직선제가 60.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재가자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종단쇄신위원회 안은 16.4%로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날 결과는 국회 격인 중앙종회 총무원장선출제도혁신특별위원회에 전달됐으며, 특위는 준비된 총무원장 선출안을 다음 달 중앙종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대한불교조계종#대중공사#참종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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