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운동권 출신 우상호 ‘3각 협치’ 시험대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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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당 더민주 원내대표로 선출… “與-국민의당과 민생국회 선도”
정진석 “대만족” 박지원 “잘될것”

결선투표끝 역전승 20대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3선의 우상호 
의원(오른쪽)이 4일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함께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우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효 투표수 119표 가운데 63표를 얻어 같은 범주류인 우원식 의원(56표)을 눌렀다. 국회사진기자단
결선투표끝 역전승 20대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3선의 우상호 의원(오른쪽)이 4일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함께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우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효 투표수 119표 가운데 63표를 얻어 같은 범주류인 우원식 의원(56표)을 눌렀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3선)이 4일 20대 국회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20대 국회 여야 4당의 원내 사령탑이 모두 정해졌다. 국회 원(院)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더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 끝에 유효투표수 119표(소속 의원 123명) 중 63표를 얻어 56표를 얻은 같은 3선의 우원식 의원을 눌렀다.

86그룹(19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 운동권 출신)에 속하는 우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는 전체 121표 중 36표를 얻어 40표를 얻은 우 의원에게 뒤졌다. 그러나 결선투표에서 당내 비주류 표의 과반을 얻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 원내대표와 우원식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아니지만 범주류로 분류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사실상 더민주당의 주류가 친문-86그룹임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4선의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당장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9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와 문화관광위원회가 통합되면서 심각한 (입법) 병목현상이 일어났다”며 “상임위원회를 신설하든가, 다른 위원회와 통합 또는 분할하는 방식으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분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강력한 야권 협력을 추진하겠다”며 “새누리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국민을 위한 민생 국회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 선출에 정 원내대표는 “대만족, 대만족”이라며 환영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더민주당 분열의) 책임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잘될 것”이라며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젊은 용기와 패기로 윤활유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후반 첫 회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우상호#협치#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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