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셀프운전 양산行… 당 현안 ‘거리 두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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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권 도전 문제를 놓고 김 대표와 ‘진실게임’ 논란에 휘말렸던 문재인 전 대표가 서울을 떠나 경남 양산으로 내려갔다.

28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직접 운전해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서울 홍은동 자택을 나섰다. 화분과 상자 등도 차에 실렸다. 문 전 대표는 1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달 중순까지 양산에서 지내다 총선 지원을 위해 상경해 한 달 보름가량 서울에 머물렀다.

부인 김 씨는 ‘양산에 얼마나 계실 거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몇 달 있다 와야죠”라며 “정치를 좀 떠나야지. 하도 야단을 해서…”라고 대답했다. 이어 “마음이 아픈데, 편하지는 않네요. 잘 좀 봐 주세요”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마세요. 왔다갔다 하는 거니까…”라고 했다. 호남 방문 계획에 대해선 “그런 계획을 말할 단계가 되면 말하는 건데. 말할 단계가 되기도 전에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당분간 중앙 정치와 거리를 두고 공개적인 행보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총선 이후 계속해 온 낙선자 위로 등 일정은 비공개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공언한 대로 원내대표 경선, 전당대회 개최 등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셀프운전#양산#더민주#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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