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봄나들이, ‘스마트 여행’으로 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문화창조벤처단지

‘맛조이 코리아’ 공할머니 민박 시골밥상
‘맛조이 코리아’ 공할머니 민박 시골밥상
새내기 직장인 김정은 씨(25)는 바쁜 일정을 쪼개어 주말 2박 3일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어디를 어떻게 다녀올지 정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런 김 씨를 도와준 것이 바로 여행 계획 지원 콘텐츠 서비스였다. 어디 갈 지부터 막막했던 김 씨에게 추천 여행지와 그에 따른 동선 계획, 교통정보까지 알려주었다. 일곱 살과 다섯살 두 딸의 엄마인 최승아 씨(39)는 고향인 해남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엄마의 고향을 아이들과 함께 돌아보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표였다.

동생이 해남에서 살고 있어 숙박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하루 정도는 한옥에서 보내고 싶었다. 최 씨는 검색 중 한옥 숙박 공유 서비스를 알게 되어 해남의 호젓한 어느 다원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건 한옥에서의 하룻밤이었다.

봄은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어디든 나서려면 계획부터 먹거리, 숙박 등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당신을 위해 여행도 스마트해지고 있다. 스마트한 여행을 만드는 ‘대세 서비스’를 소개한다.

모바일 기반 서비스 다양

여행 준비에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계획이다. 모바일 기반의 ‘어스토리’는 여행 계획을 쉽고 빠르게 세울 수 있어, 한창 주목을 받고 있는 여행 플래닝 서비스이다. 다양한 추천 여행지 중 맘에 드는 곳들을 선택하면 지도 위에서 쉽게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선택된 장소들 간의 추천 경로 및 교통정보가 제공되어 나만의 여행 일정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세운 여행 계획을 모바일에서 언제나 확인할 수 있어 낯선 여행지에서 헤매기 쉬운 초보 여행객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 여행 마니아인 청년 대표(주원우·31)가 직접 발로 뛰며 여행자의 입장에서 만든 시스템답게 곳곳에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여행자들의 실제 후기를 담은 소셜 데이터의 평판을 분석하여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더스토리하우스의 ‘NOWCAST’도 인기를 끈다. 소셜 태그를 활용하여 웹과 모바일에서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어 특히 단체 자유 여행객들의 편리성을 더한다.

아이포트폴리오의 ‘트래벌룬’도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채택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과 동영상, 여행 팁을 공유할 뿐 아니라 e-북으로 여행 가이드 서적을 제공해 풍성한 여행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여행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27일에 서울시 중구 cel벤처단지 16층 콘퍼런스홀에서 열리는 cel이벤트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어디서 잘까? 살가운 정이 묻어나는 곳

여행지에서 피곤한 몸을 편히 쉬게 해 줄 숙소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비싼 펜션, 호텔, 리조트보다 고즈넉한 한옥이나, 소소한 정이 느껴지는 시골민박은 어떨까?

‘코자자’는 전국 한옥 숙박 공유 서비스이다. 전국 각 지역의 한옥을 방문해 주인들과 인연을 쌓고, 그중 엄선한 한옥만 서비스에 담았다. 주인들은 빈방을 통해 수익을 얻어 좋고, 여행객은 한옥만이 선사하는 고전적인 매력으로 여행을 더 풍성하게 꾸밀 수 있어 좋다. 일석이조의 효과다.

‘맛조이 코리아’는 농어촌민박과 시골밥상을 제공하는 시골민박B&B 공유 서비스이다. 직접 체험 후 검증되지 않은 곳은 절대 추천하지 않고, 100% 직접 발품을 팔아 찍은 사진만 게재해 믿을 수 있다. 또한 시골밥상 서비스를 통해 민박집 주인이 직접 준비한 건강하고 정갈한 밥상을 즐길 수 있다. 민박 이용객 78% 이상이 시골밥상을 신청하며 이용한 사람들의 만족도도 꽤 높은 편이다. 또한 시골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주말 소규모 놀이축제, 농촌체험 등 다양한 놀거리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어 더욱 알찬 시골 여행이 되도록 돕는다.

오늘 뭐 먹지? 금강산도 식후경


어딜 가도 ‘먹방’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요즘은 먹방 트렌드에 따라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먹방 여행도 유행이다. 그리드잇의 ‘오늘 뭐 먹지’는 페이스북 이용자를 중심으로 먹방 열풍을 불러일으킨 서비스이다. 전국의 둘째가라면 서러운 맛집들을 소개하는 이 페이지는 2016년 4월 현재 구독자만 약 362만 명에 달한다. 또한 ‘오늘 뭐 먹지’ 앱을 활용하면 모바일 지도를 통해 맛집을 검색할 수도 있다.

한편 앞서 소개한 모든 서비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창조벤처단지 지원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의 서비스이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주요 거점으로, 창의적이고 역량있는 인재들의 집합소이자 융·복합 명품콘텐츠 창출의 베이스캠프를 목표로 지난해 12월 개소했다. 벤처단지에 입주한 기업에는 사무 공간 및 콘텐츠의 기획·제작, 투자·유치, 마케팅·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의 사업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적극 받을 수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