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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발행액으로 본 ‘현금 없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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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발행액으로 본 ‘현금 없는 사회’

박희창 기자 입력 2016-04-23 03:00수정 2016-04-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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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커버스토리]
1만원권 2015년 14조원 발행… 1년새 2조 줄어
동전 환수율 10%도 안돼… 저금통서 잠자는듯
‘현금 없는 사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은 실제 화폐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폐나 동전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화폐의 발행 또는 환수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폐 발행액은 5만 원권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973년 고액권으로 도입된 1만 원권의 발행액은 지난해 14조3885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 원 넘게 줄었다. 1만 원권 발행액은 2007년 33조7612억 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5000원권과 1000원권도 2014년보다 각각 257억 원, 176억 원이 감소했다.

발행된 화폐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개인 금고(金庫)에서 잠자는 규모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5만 원권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5만 원권 발행액은 20조5702억 원으로 전년보다 5조3078억 원 늘어났다. 2009년 발행된 지 6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5만 원권의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은 40.1%로 5000원권(86.1%)과 1000원권(87.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의 환수율도 2005년과 비교했을 때 계속 감소했다.

동전 환수율은 더 떨어진다. 500원짜리 동전과 10원짜리 동전의 환수율은 각각 9.0%, 8.5%로 10%를 밑돈다. 신용·체크카드의 사용, 간편 결제의 확대 등으로 필요 없게 된 동전을 소비자들이 저금통 등 개인 금고에 쌓아 두고 있다는 뜻이다. 100원 50원짜리 동전의 환수율은 각각 21.7%, 21.4%나 돼 상대적으로 높다. 동전 중에서 인기가 높은 건 500원짜리다. 지난해 발행된 500원짜리는 모두 667억 원어치로 전년(455억 원)보다 46.6%나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초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르면서 거스름돈으로 500원짜리가 많이 쓰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예전에는 5000원을 내고 담배 2갑을 사는 사람이 많았지만 인상 후에는 5000원을 내고 1갑을 산 뒤 500원을 거슬러 받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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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발행#지폐#동전환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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