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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성난 민심 아직도 못읽는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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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성난 민심 아직도 못읽는 정치권

이재명기자 , 강경석기자 입력 2016-04-15 03:00수정 2016-04-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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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 지고 가겠다” 김무성 대표 사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앞서 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새누리당의 과반 붕괴와 2당 추락(122석), 더불어민주당의 한 석 차 원내 1당 등극(123석), 국민의당의 3당 약진(38석)으로 요약되는 4·13총선의 ‘무서운 민심’은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준엄한 심판이자 청와대와 여야 모두에 ‘정치 복원’을 명령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 민심을 정확히 읽고 응답하지 않으면 청와대든, 여야 정치권이든 또다시 심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심이 ‘선거혁명’에 나선 건 1차적으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계파 패권주의에 빠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오만에 분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당 탓만 하는 독선과 불통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박 대통령의 ‘1차 응답’을 전했다. 민심의 채찍질에 대한 반성의 말은 없었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서 벗어나 야당 대표를 직접 찾아가는 등 국정 기조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방통행식 당청 관계와 소통 없는 대야(對野)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 대통령도 청와대 참모진의 대대적인 개편과 조각 수준의 개각 등을 포함해 현 난국을 돌파할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번에 표출된 성난 민심을 거스른다면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원 사퇴하고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또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혀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당선자들의 ‘조건 없는 복당’을 허용했다. 사실상 공천 잘못을 시인한 셈이다. 당내에선 이를 계기로 기득권에 안주하는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보수를 보수(補修)하는 ‘혁신의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당으로 도약한 더민주당과 3당으로 자리매김한 국민의당도 민심을 오독(誤讀)한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국회 다수당인 더민주당은 이제 비판자이기보다 실행자다. 총선에서 내세운 ‘경제심판론’에 걸맞게 경제 회생의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양당 체제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만큼 20대 국회를 유능하고 생산적인 민생의 전당으로 바꿀 ‘중재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egija@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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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민심#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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