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택시 연내 유료화… 고급서비스 경기도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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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O2O 총괄부사장

“올해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유료화할 계획입니다.”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만난 정주환 O2O·커머스사업부문 총괄부사장(38·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택시의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올 3월로 서비스 개시 1주년을 맞은 카카오택시는 그동안 초기 서비스 정착을 위해 택시기사나 사용자 모두에게 무료였다. 하지만 1년간 누적 콜이 1억 건(하루 평균 70만 건)에 이르는 만큼 본격적인 수익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유료화 방안 가운데 하나는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콜비를 받는 방식이다. 통상 택시 콜비가 1000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7억 원(일 70만 건 기준), 1년이면 최대 25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

정 부사장은 고급형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블랙’ 서비스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행 지역을 서울에서 경기로 넓히고 택시 대수도 현재 100대보다 늘리겠다”며 “예약 기능도 추가해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카카오택시 성공을 발판 삼아 사람들이 하루 동안 이동과 일, 집안일에서 사용하는 8시간을 카카오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조만간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를 출시해 대리운전 사업에도 진출한다.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를 통해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주차장과 미용실 등의 오프라인 사업을 온라인과 연계하는 O2O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가 ‘이동’에 해당하는 시간을 카카오와 연결시킨 것이라면 앞으로는 ‘일’, ‘가사’ 등에 해당하는 6시간을 카카오 서비스로 채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카카오택시.유료화 고급서비스#경기도#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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