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주변국 고려안해… 효율적 장소에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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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식해 대구 거론되자 언급… 왕이 “中전략적 이익 훼손” 반발

국방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도입하면 군사적 효용성이 가장 큰 곳에 배치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지역을 선정할 때 주변국을 고려하는 것은 비군사적”이라며 “한미 양국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갖고 다음 주부터 실무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중국과 가까운 경기 평택과 전북 군산보다는 대구(경북 칠곡 왜관) 등에 사드를 배치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반박한 것이다.

사드 탐지레이더의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군은 환경영향 평가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드 레이더를 지표면에서 5도가량 세워 배치할 경우 사람은 반경 100m, 항공기는 반경 2.5∼5.5km가 전자파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사드 레이더를 고지대에 설치하면 주민 안전과 환경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배치 비용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국이 전개 비용과 운영유지비를, 한국이 용지와 기반시설(전기, 상하수도 등)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 미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의 4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가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측에 따르면 이날 독일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만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사드와 관련해 “분명히 중국의 전략적 안전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각방(각국)이 현재 상황에 대처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을 유지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국방부#사드#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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