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로 본 안철수의 권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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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30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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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을 탈당하고 ‘집권 가능한 신당 창당’을 공언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탈당 후 독자 행보를 하는 안 의원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의 말과 태도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는 평가다. 실제 그는 과거와 여러 면에서 달라졌다. 사람 좋은 부드러운 눈빛이 부리부리하고 매서운 눈빛으로 변했고, 앞이마의 상당 부분을 가렸던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냈다.
안 의원의 헤어스타일은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다. 양보하고 물러설 때는 앞이마를 가렸지만, 정치 전면에 나설 때는 어김없이 머리카락에 힘을 주고 이마를 드러냈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직 양보 때와 2012년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때 모습, 그리고 최근 새정연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할 때 모습은 드러낸 이마의 크기가 곧 안 의원의 권력 의지와 비례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은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다. 마오의 말을 빌리자면 안 의원의 권력 의지는 이마에서 나오는 듯.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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