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주목! 헬스북]똑똑한 환자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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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오 지음·1만5000원모멘토출판사

척추, 무릎관절 등이 아플 때 요즘 비수술 요법이 인기다. 환자는 당연히 수술보다는 좋으니 비싼 가격에도 비수술 요법을 선호한다. 그런데 혹시나 비수술 요법도 과잉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는 이런저런 뼈나 힘줄이 아픈 환자 36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주변에 다양한 병원을 찾아다닌 일종의 닥터쇼핑 환자들이다. 이러한 병원 쇼핑 과정에서 흔히 보이는 잘못된 진단과 부적절한 치료의 사례, 이런저런 요법의 장단점 등을 저자는 자세히 그리고 솔직하게 설명한다. 가령 손목에 생긴 물혹의 경우 주삿바늘로 찔러 빼면 거의 재발하고 수술하면 10% 재발하고 눌러서 터뜨리면 30% 재발한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주삿바늘 치료는 큰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다.

예산 종합병원 원장인 저자는 “개인 의원에서는 진료기기가 부족해 치료에 한계가 있고 대학병원에서는 환자가 왜 아픈지 고민하기보다는 이 환자를 수술할지 안 할지 생각한 뒤 수술을 못하면 결국 돌려보낸다”면서 “지금까지 1만여 명의 다양한 환자를 진료하면서 깨우친 척추 관절 질환 치료의 허와 실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자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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