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 여성동아] 코베아의 저력을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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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3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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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친환경 아웃도어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아웃도어 룩은 기술력을 뛰어넘어 디자인과 감성까지 접목할 수 있어야 살아남는다. 점점 과열되는 캠핑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코베아의 놀라운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 답을 찾으러 ‘코베아 2016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왔다.

자연으로의 회귀
11월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를 띠었다. 캠핑 브랜드 ‘코베아’ 신제품 발표회를 위해 관계자 2백여 명과 기자단이 소집된 것. ‘Beyond the limits’라는 새 슬로건을 힘차게 외치며 행사가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아웃도어 시장의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 의미가 깊다. 2016년 코베아가 제안하는 아웃도어 트렌드는 바로 ‘자연’.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코베아 신상 텐트와 타프를 구경할 수 있는데, 자연 친화적인 컬러와 디자인이 어번 유토피아 공간을 연출한다. 코베아 기획팀 박상준 부장은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색채 디자인에 집중했다”며 “자연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고 자신했다. 코베아가 승부수를 던진 컬러는 블루와 그린, 오렌지, 브라운, 베이지 총 5가지. 수평선과 맞닿은 바다, 산바람, 흙냄새, 태양과 나무 등 대지에서 잉태한 컬러를 디자인에 접목했다. 상징과도 같았던 이전의 오렌지 컬러에서 벗어난 과감한 시도다.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텐트 상부를 높일 수 있게 디자인해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최근 캠핑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자전거 캠핑과 백패킹에 유용한 캠핑 액세서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진화하는 아웃도어 룩
코베아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라인 ‘트랑고월드 · 트랑고’의 F/W 컬렉션은 시작 전부터 방문객들의 많은 기대를 샀다. 눈 내리는 설원, 아웃도어 룩으로 무장한 모델이 가쁜 호흡을 내뱉으며 무대에 등장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세련된 컬러와 디테일의 코트와 점퍼는 그대로 옷장으로 가져오고 싶을 정도로 스타일리시하게 진화했다. 여기에 슬랙스 진과 보스턴백, 컨버스화, 파나마 해트 등을 매치해 시티 룩으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쇼가 끝나고 힘찬 박수갈채와 함께 코베아그룹 강혜근 회장의 마무리 인사가 이어졌다. “신제품 발표와 패션쇼에서 확인하셨듯이 코베아는 정통성을 지키며 트렌드에 발맞춰 가는 브랜드”라며 “국내외 캠핑 ·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하지만, 자연이란 큰 키워드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까지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느덧 외길 30년, 코베아를 강소기업으로 이끈 건 잠시 왔다 가는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와 트렌드를 꿰뚫어보는 눈이다.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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