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기업 등 600여 곳과 협력… 한국형 실리콘밸리 꿈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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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과기원 비전 선포식]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광주와 전남지역 교육·연구 기관, 기업체와 협업하는 ‘GIST 밸리(Valley)’ 구축을 대표적인 전략으로 내세웠다.

GIST 주변에는 600여 개의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이 입주한 광주연구개발특구가 형성돼 있다. 인근 지역인 나주에도 지난해 한국전력공사가 이전해 오는 등 여러 기업이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가 인근 실리콘밸리 기업과 협력해 지역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처럼 GIST는 이런 특수한 입지조건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GIST는 밸리 구축을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과 기술 협력을 위해 ‘GIST 에너지밸리기술원’을 세우고 공동 연구개발(R&D) 팀을 구성했다.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스마트카 기술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 한국콘텐츠진흥원,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으로 문화기술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융합기술원’도 새로 설립했다. 융합기술원은 내년 1학기부터 에너지, 자동차, 문화기술 등 3개 분야에서 융합전공 과정을 운영한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실용화 기술 개발도 시도한다. 또 학제 간 융합을 위해 다른 학과에서 겸무를 수행하는 교원 수를 기존 16명(10%)에서 64명(40%)으로 늘린다. GIST는 이를 토대로 기술사업화와 창업을 통해 2020년까지 총 9500억 원의 경제적 부가가치와 61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IST는 과학기술 연구의 국제화를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공동연구 체계를 확대할 계획도 마련했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와 시작한 교수 일대일 공동연구 프로그램인 ‘GIST-Caltech’을 더욱 체계화하는 한편으로 다른 해외 대학과의 공동연구 시스템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승현 GIST 총장은 “GIST 밸리와 융합기술원을 지역 핵심 산업 활성화와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국민과 인류의 삶에 기여하도록 기초·응용 연구와 기술 상용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한국형 실리콘밸리#과학기술특성화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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