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동료들이 뽑았기에 어깨 더 무거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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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야구 박병호 2년 만에 다시 영광… K리그 도움왕 염기훈, 이동국 제쳐
전인지, 日대회 일정 쫓겨 바로 출국… 농구 박혜진-배구 이효희, 박빙 1위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재덕(남자배구), 양동근(남자농구), 염기훈(축구), 서건창(야구·박병호 대리수상), 박혜진(여자농구),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특별상), 이효희(여자배구). 여자골프 부문 수상자인 전인지(아래 사진)는 상을 받은 뒤 일본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일찍 시상식장을 떠났다. 김경제 kjk5873@donga.com·김진환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재덕(남자배구), 양동근(남자농구), 염기훈(축구), 서건창(야구·박병호 대리수상), 박혜진(여자농구),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특별상), 이효희(여자배구). 여자골프 부문 수상자인 전인지(아래 사진)는 상을 받은 뒤 일본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일찍 시상식장을 떠났다. 김경제 kjk5873@donga.com·김진환 기자
“다른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니 어깨가 무겁다.”(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

“그 어떤 상보다 뜻깊다. 소중하게 간직하겠다.”(여자프로골퍼 전인지)

동료들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수상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실력과 함께 인성을 겸비하지 않으면 결코 받을 수 없는 상이기에 트로피를 받은 주인공들은 자부심을 느꼈다.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7회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는 동료들의 투표에서 209점을 얻어 NC 나성범(68점)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의 계약을 위해 지난주 출국해 이날 상은 지난해 수상자인 넥센 서건창이 대신 받았다. 박병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아쉽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축구에서는 올 시즌 도움 1위를 차지한 수원 염기훈이 지난해에 이어 통산 4번째 수상을 노린 전북 이동국을 제치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동국은 시상자로 나서 염기훈을 축하하는 훈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

남자프로농구에서는 모비스를 정상으로 이끈 양동근이 201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안았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팀 선배 양지희를 2점 차로 제치고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여자프로배구에서는 1점 차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초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세터로는 처음으로 V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이효희(하이패스)가 지난해 수상자 김희진(IBK기업은행)을 제쳤다. 남자프로배구에서는 내년 2월 ‘딸 바보’가 되는 서재덕(한국전력)이 수상했다.

여자프로골프에서는 전인지(하이트진로)가 예상대로 수상자로 결정됐고, 남자프로골프 수상자는 올 시즌 신인왕 이수민(CJ오쇼핑)으로 결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초대 우승을 이끈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특별상을 받았다. 불편한 몸으로 시상식장을 찾은 김 감독은 “선수가 잘하면 감독은 덩달아 올라간다. 코치 6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이 묵묵히 고생해 줬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행사 진행을 맡은 개그맨 남희석은 재치 있는 말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터 이효희의 수상 소감이 너무 짧게 끝나자 그는 “세터라 역시 마이크를 바로 넘긴다”고 했고, 대리 수상을 한 서건창에게는 “상금 500만 원 전달도 잘 부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양동근#시상식#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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