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GyengBuk]“품격 품위 높은 ‘명품 경북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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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닮은 경북교육]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인터뷰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사진)의 고민이자 설렘은 ‘명품! 경북교육’이다. 명품(名品)은 대체로 유명한 물건이나 작품을 뜻하지만 이 교육감의 생각에는 더 깊은 교육철학이 들어 있다.

―‘명품 경북교육’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데….

“명(名)은 평판이 좋아 공적을 이뤄 이름을 널리 알린다는 뜻이다. 학생들은 학교 교육에 만족하고 교직원들은 보람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현장을 가리킨다. 품(品)은 품격과 품위가 높은 상태이다. 인격적 가치가 들어 있다. 이런 명품 개념은 인성과 학력을 균형있게 갖춘 전인교육을 상징한다. 교육의 기본이지만 매우 어려운 목표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모든 정책과 교육활동이 학생 중심으로 돼야 한다.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면 인성과 창의성도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다. 일방적인 주입식이나 강의식 교육은 정보가 넘치는 지금 시대에 맞지 않다. 학생들이 악기 한 개를 연주하고 좋아하는 운동도 하나쯤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함이 있어야 건전한 자세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리 활동이 학교에 넘치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3만 교직원이 부모처럼 도울 수 있도록 늘 고민한다.”

―학생 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높은데….

“동아리는 학교 교육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교실에서 주로 이뤄지는 정규 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좀 딱딱할 수 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사회성을 키우고 소질을 발견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동아리 활동이다. 올해 8월 1만 개 동아리 홈페이지를 개통했다. 현재 4500개 동아리에 8만여 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2018년까지 1만 개 동아리가 육성되면 경북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피우는 마당이 될 것이다.”

―경북교육청의 안동 이전은 어떤 의미가 있나.

“내년 2월까지 이전해서 신학기를 신청사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경북교육의 전통과 역사에 잘 어울려 기대가 크다. 영주 소수서원과 안동의 도산서원 및 병산서원이 청사와 가깝다. 이 서원들은 우리나라의 많은 서원 중에서도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인재 교육에 큰 역할을 해왔다. 새 청사는 이런 서원의 맥을 잇는 의미도 있다. 새 청사 이전을 계기로 이들 서원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다.”

새 청사는 서원의 공간 배치를 참고해 지었다. 경북도청 신청사 옆에 부지 4만9500m², 건축면적 5518m²의 6층 규모다. 업무지원동은 겉모습이 성곽처럼 보인다. 문무를 겸비한 화랑정신을 담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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