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열려라, KAIST!”… 연구현장 체험하러 가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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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KAIST’ 행사 5일-6일 개최… 모션 캡처 등 인기 교수 연구실 공개
컴퓨터 패션쇼-특별강연 등 다채

2014년 열린 ‘오픈 KAIST’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SoC로봇’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KAIST 제공
2014년 열린 ‘오픈 KAIST’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SoC로봇’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KAIST 제공
‘KAIST 연구실 구경하러 오세요.’

KAIST는 5, 6일 이틀 동안 교내 17개 학과·학부·대학원과 3개 연구센터를 둘러볼 수 있는 ‘Open KAIST 2015’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여덟번째다. 일반인들이 학과와 연구실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KAIST 주최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행사는 연구실 투어, 연구 성과 전시회, 학과 소개, 특별 강연 등 6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문이 열리는 교수 연구실

학생들로부터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 볼거리는 문화기술대학원 노준용 교수 연구실의 ‘모션 캡처 시스템’. 모션 캡처 시스템은 적외선 카메라와 광학 마커(Marker)를 활용해 사람과 동물의 동작을 3D 공간에 표현할 수 있는 기술로 영화·게임·애니메이션 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연구원들이 직접 동작을 촬영해 3D 캐릭터로 변환되는 과정을 시연한다.

물리학과 조용훈 교수 연구실은 ‘발광 다이오드(LED) 제작의 시작과 끝’을 주제로, 청색 LED에 숨어 있는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청색 발광 다이오드는 기존 광원에 비해 효율이 훨씬 높아 스마트폰, 전광판, 디스플레이에 활용되는 등 우리 생활에 깊게 녹아 있는 기술이다. 청색 LED를 개발한 과학자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기 및 전자공학부 준타니 교수 연구팀은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NAO)의 인간 행동 모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오’는 인간의 뇌에 해당하는 인공 신경망을 가지고 있어 대상의 움직임을 따라하고 기억해 학습이 가능한 로봇이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공학과 방효충 교수 연구실의 ‘무인기 연구 및 나노 인공위성’, 건설 및 환경공학과 명현 교수 연구실의 ‘미래 도시 로봇 시스템: 해파리 퇴치 로봇, 벽을 타고 오르는 드론’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최신 연구 성과물과 강연도 풍성

KAIST의 최신 연구 성과물도 전시된다.

IT융합연구소는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인 ‘닥터 엠(Dr M)’ 쇼룸을 운영한다. ‘닥터 엠’은 인체에 부착한 스마트 센서를 통해 생체 신호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통합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20여 개의 최신 기술을 보여 준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알기 쉬운 인공위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소개하고 위성체 조립실과 위성 교신국도 보여 준다. 특별강연도 열린다. 전산학부 김민혁 교수는 ‘컴퓨터 그래픽스 및 첨단 영상 기술 소개’, 오혜연 교수는 ‘사람과 컴퓨터’를 주제로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밖에 대학생들이 컴퓨터를 옷에 부착하고 패션쇼를 진행하는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관람을 원하면 별도 신청 없이 행사 당일 안내소에서 배포하는 안내책자를 이용해 본인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행사를 주관한 이정권 공과대학장은 “이번 행사는 일반인이 KAIST의 생생한 연구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로서 청소년들이 과학적 지식을 넓히고 과학을 사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openkaist.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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