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이종걸에 “왜 저보고 ‘그년’이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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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23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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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여야 대표·원내대표와의 청와대 5자회동에서 3년 전 자신에게 ‘그년’이란 표현을 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왜 저보고 그년, 저년 하셨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회의장 입구에서 이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면서 “아까 뵈니까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잘하시는데, 왜 예전에 저보고 ‘그년’이라고 하셨어요?”라고 말을 건넸다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3일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근데 오늘 말씀처럼 하시면 인기 많으시고 잘 되실 거예요. 인물도 훤하시고, 그런데 왜 이년 그년 이러셨어요?” 라고 당시 상황을 한 번 더 지적했다고.

이에 이 원내대표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 때는 죄송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고 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전인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라며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파장이 커지자 이 원내대표는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며 “사소한 표현에 매이지 마세요. ‘그년’과 ‘그녀는’은 같은 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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