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윤리경영은 생존 위해 반드시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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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사례 ‘반면교사論’… “한-아세안 재계회의 복원하자”

“윤리 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10∼12월) 임원 모임에서 “기업이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수행하지 않으면 지탄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의 존망에도 영향을 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임원 모임에는 허 회장을 비롯한 GS그룹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특히 최근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논란에 휩싸인 독일 자동차회사 폴크스바겐의 사례를 들며 “윤리 경영 실패로 인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었을 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까지 추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경영 환경에 대한 당부도 내놓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심 역량을 재점검하고, 불확실성 속에 숨겨진 새로운 기회나 시너지를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는 허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나이트’ 만찬 행사에서 “전경련이 1979년부터 4년간 운영한 ‘한-아세안 경제계 지도자 회의’를 재개해 한-아세안 경제계 간 비즈니스 현안을 논의하는 채널을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12월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에 앞서 한국 기업들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레르엉민 아세안 사무총장(베트남), 각국 정부 대표단, 아세안 10개국의 주한 대사 등이 참석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허창수#gs#윤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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