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 영주서 첫 페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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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과 월악산 산악도로 120km를 질주하는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18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다. 자건거동호인 200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여성과 외국인 참가 신청자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소백산과 월악산 산악도로 120km를 질주하는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18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다. 자건거동호인 200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여성과 외국인 참가 신청자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120km 극한의 레이스’ 18일 출발
모집 인원 2000명 하루만에 마감

산악 도로 사이클 120km. ‘쫄깃한 심장’을 맛보는 극한의 레이스. 자신과 싸우는 위대한 도전. 자전거 동호인들의 로망인 ‘백두대간 그란폰도’의 막이 오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주최하는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오는 18일 경북 영주에서 첫 페달을 밟는다.

그란폰도는 ‘긴 거리 또는 위대한 인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주로 산악구간 위주의 100~200km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자전거 동호인 대회를 의미한다. ‘투르 드 프랑스’ 기간 중에 열리는 레타프 투어와 알프스산맥 등 해발 3000∼4000m 고지의 산악구간을 도전하는 마르모토, 이탈리아의 마라토나 등의 세계 유명 그란폰도엔 세계 각지에서 온 동호인 수천 명이 참가한다. 해외의 그란폰도 붐과 함께 최근 3∼4년 사이에 국내에서도 자전거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그란폰도 라이딩의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모집인원 2000명 하루 만에 마감…여성·외국인 참가자 부쩍 늘어

지난 2013년 첫 총성을 울린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올해 3회째를 맞아 국내 대표적인 그란폰도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 모집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참가자 모집 하루 만에 모집인원 2000명이 모두 마감됐다.

올해 대회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 우선 지난해 비해 여성과 외국인 참가자가 늘어났다. 지난해 60여명에 불과했던 여성 참가자가 207명으로 세 배 이상 늘어났다. 외국인 역시 다소 늘어난 30여명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를 지향한다. 12명의 마샬(오토바이 심판)과 영주경찰서 등 코스 관할 경찰의 철저한 교통 통제로 참가자들의 안전한 레이스를 돕는다. 특히 사고 발생이 빈번할 수 있는 내리막길 곳곳에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속도를 30km로 제한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는 조치도 취한다.

백두대간 그란폰도 코스
백두대간 그란폰도 코스

● 총 상승고도 3500m…소백산과 월악산 등 고봉준령 넘어야


이번 대회는 18일 오전 9시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출발한 후 옥녀봉(고도 650m)을 넘어 윗윈터 고개와 귀내기 고개를 지나 저수령(850m)과 죽령(700m)을 차례로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120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총 상승고도 3500m로 소백산과 월악산 등 큰 산 두 개를 넘고 넘어야 끝이 보이는 결코 만만치 않는 코스다. 10월 중순이면 단풍이 절정에 이를 만큼 아름다운 코스지만 도전자들에게는 끝없는 도전을 인내로 극복해야하는 고행의 길이 될지도 모른다.

저수령은 도전자들의 성공을 가름하는 분수령이다. 코스 중간 지점에 위치한 저수령은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지점이다. 이어 유구한 역사와 온갖 애환이 담겨있는 죽령까지 넘으면 위대한 도전은 거의 성공한 셈이다.

컷 오프는 6시간이며 완주자에게는 기념목걸이를 증정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도 고급 사이클 양말, 프로공구통, 선글라스 목걸이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행사 후에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사이클 관련 용품도 제공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홍보마케팅실 김성택 실장은 “순위도 중요하겠지만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인들의 축제 한마당을 즐겼으면 좋겠다. 참가자 전원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완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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