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재취업 경단女 5명 첫 전일제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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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리스타트]
스타벅스 ‘리턴맘 프로젝트’ 결실, “일-가정 모두 충실… 자긍심 높아져”

시간제 고용 프로그램을 통해 재취업한 여성들 중 자발적으로 전일제 근무로 전환한 사례가 스타벅스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7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퇴직 여성 재고용 제도인 ‘리턴맘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로 복귀한 시간제 근로자들 중 5명이 올해 처음으로 전일제 근무로의 전환을 희망해 하반기부터 근무를 시작하게 됐다. 스타벅스에는 현재 총 44명의 시간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번 전일제 전환은 시간제 근로자가 조직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전일제 전환까지 탄력적으로 이뤄진 첫 사례다. 시간제와 전일제의 자유로운 전환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혀왔던 요소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을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재취업시키는 ‘리턴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자신이 선택한 시간대에 하루 4∼5시간만 근무하면 돼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제도다. 월급은 점장과 부점장 월급 기준에서 시간제로 계산되며 성과급 지급, 콘도 이용, 의료비와 학자금 지원 등 정규직과 동일한 사내 복지 혜택도 받아 재취업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들이 다시 전일제 전환을 고려하게 된 것은 직장 복귀 후 자녀들이 자라면서 양육문제의 일부가 자연스럽게 해결된 데다 시간제로 일하는 동안 일, 가정 균형문제가 자리 잡혀 안정적으로 업무에 몰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측은 “시간제 일자리에 만족하면서 경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내부적 수요가 커져서 전일제 전환이라는 제도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일제 전환을 신청해 근무 중인 오지혜 스타벅스 주얼리시티점 부점장(36)은 “육아 문제로 퇴사했던 회사를 지난해 5월 시간제 근로제로 복귀한 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만족도와 자긍심이 훨씬 높아졌다”며 “아이도 엄마 일을 좀 더 이해할 만큼 컸고 커리어 개발에 대한 욕심도 생겨서 즐거운 마음으로 전일제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향후 육아, 건강, 학업 등의 사유로 퇴사한 전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10명 이상을 재채용하는 한편 12개월 이상 근무한 이들이 원할 경우 매해 1월과 7월에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스타벅스#자긍심#전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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