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판매대 ‘오무라 코너’… 고향 온천도 노벨상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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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日의 교훈/ 멀리 본 일본]

이틀 연속으로 과학 부문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열도는 축제 분위기이다. 신문들은 호외까지 내면서 실시간으로 낭보를 알리고 있고 방송과 인터넷에서는 수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무라 사토시(大村智) 명예교수가 소속된 기타사토대의 도쿄(東京) 시로카네 캠퍼스 구내 편의점에는 ‘오무라 코너’가 만들어졌다. 이 코너에는 ‘노벨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수상 사실을 보도한 신문이 붙어 있고 오무라 교수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잡지와 책들이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측은 한 달 정도 코너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은 오무라 교수가 고향인 야마나시(山梨) 현에 기증한 니라사키오무라 미술관과 하쿠산 온천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달에 300명 정도가 방문하던 미술관은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6일엔 문을 열자마자 140명이 줄을 섰다고 한다.

수상자들의 과거 언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지타 다카아키 교수의 모친이 인터뷰에서 “아들이 어렸을 때 ‘우주소년 아톰’에 나오는 오차노미즈 박사(코주부 박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게 연구자로서의 원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한 대목이 화제가 됐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오무라#판매대#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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