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潘총장 4일간 7차례 만남… ‘潘-朴 연대’ 뜨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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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엔외교]

박근혜 대통령은 3박 4일간 뉴욕에 머물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7차례나 만났다. 하루에 두 번꼴로 회동한 셈인데 ‘반-박(潘-朴)연대’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유엔 총회에는 160여 개국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고 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에게 최고의 예우를 했다. 우선 25일(현지 시간)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관저로 박 대통령을 초대해 만찬을 했다. 유엔 관계자는 29일 “유엔 사무총장이 관저로 손님을 불러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평화를 위해 유엔이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두 사람은 만찬 전에 별도 면담도 했다.

26일(현지 시간) 국가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특별 초청된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에서는 반 총장을 대신해 부인 유순택 여사가 박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이어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는 반 총장이 직접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반 총장은 “저도 한국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새마을운동이 회원국에 도입되고 실행되고 있어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있는 데 대해 박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맨해튼 중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고도 했다. 유엔 관계자는 “반 총장이 유엔 부대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예우 차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유엔 총회에서도 7번째로 기조연설을 했는데 이 역시 반 총장의 배려라는 분석이다. 유엔 개발정상회의를 홍보하는 동영상에서도 박 대통령은 반 총장 바로 뒤에 등장해 개발정상회의 목표를 낭독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 밖에도 유엔개발정상회의, 유엔 총회,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 등에서도 만났다.

박 대통령도 반 총장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내년 말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의 대표적인 업적은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공적개발원조(ODA) 계획인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2억 달러(약 2400억 원) 무상 원조를 통해 개도국 소녀들의 보건과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질적인 재원 조달이 뒷받침돼야 하는 SDGs의 구체적인 이행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편 반 총장은 23∼24일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TNS 조사, 신뢰수준 95%, ±3.1%포인트)에서 21.1%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4.1%)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11.2%)가 뒤를 이었다.

뉴욕=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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