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촌유원지 추억의 ‘출렁다리’ 30년 만에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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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통식… 크기 줄여 재현… 5060세대 향수 불러 새 명물 기대

강원 춘천시 강촌유원지의 옛 출렁다리가 크기를 줄여 새롭게 완공돼 11일 일반에 개방된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 강촌유원지의 옛 출렁다리가 크기를 줄여 새롭게 완공돼 11일 일반에 개방된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 강촌유원지의 옛 명물인 출렁다리가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춘천시는 11일 오전 11시 강촌2리 개발위원회 주관으로 출렁다리 개통식 및 안전 기원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다리는 행사가 끝난 뒤 일반에 개방된다.

이 다리는 1972년 건설됐으나 안전 문제로 1985년 철거된 옛 출렁다리(등선교)와 같은 현수교 형태로 크기를 줄여 재현했다. 등선교는 폭 3.4m, 길이 277m였지만 새 다리는 폭 2m, 길이 58m다. 또 등선교가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였다면 새 다리는 북한강의 지천인 강촌천 위에 놓였다. 등선교는 소형 차량의 통행도 가능했지만 새 다리는 보행만 가능한 관광형 다리다.

1985년 철거되기 전까지 강원 춘천시 강촌의 명물로 사랑받았던 출렁다리. 춘천시 제공
1985년 철거되기 전까지 강원 춘천시 강촌의 명물로 사랑받았던 출렁다리. 춘천시 제공
춘천시는 경춘선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강촌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억 원을 들여 출렁다리와 차량 180여 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다리 전체를 야간 경관으로 꾸몄고 시민들에게서 기증받은 옛 출렁다리 사진 180여 장으로 추억의 공간을 조성했다.

등선교는 특이한 모양과 ‘출렁다리’란 별칭으로 강촌유원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교량이 노후화되면서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등선교 바로 옆에 현 강촌교가 만들어진 뒤 철거됐다.

강승모 춘천시 관광개발과 주무관은 “새로 만들어진 출렁다리는 침체된 강촌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5060세대에겐 옛 추억을 되살려 주고 젊은층에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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