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UEFA 최우수선수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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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려고 하지만… 신경 안써” 인터뷰서 자국 언론 향해 작심 발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리오넬 메시(28·사진)가 2014∼2015시즌 유럽 무대에서 활동한 최고의 축구 선수로 뽑혔다.

메시는 28일 모나코 그리말디포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선수 시상식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와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28)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이 처음 만들어진 2010∼2011시즌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이 상을 두 번 받은 선수는 메시가 처음이다. 메시는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54표 중 49표를 받았다. 수아레스가 3표를 얻었고, 2013∼2014시즌 수상자인 호날두는 2표에 그쳤다.

메시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43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2014∼2015시즌 총 57경기에서 58골을 터뜨려 바르사에 3관왕(정규리그,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을 안겼다.

메시는 이날 수상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자신을 줄기차게 비난해 온 아르헨티나 언론을 겨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언론이 가혹한 비판을 해도 개의치 않는다. 아르헨티나 언론이 나를 죽이려고 하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며 “나는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이 제기한 자신의 은퇴설을 부인한 것이다.

지난달 5일 끝난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아르헨티나가 준우승에 그치자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집중적으로 메시를 비난해왔다. 바르사에서의 활약에 비해 대표팀에서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이유다. 코파아메리카 6경기에서 메시의 득점은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당시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메시가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부진한 점을 지적하면서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설까지 거론했었다.

하지만 메시는 이날 수상 후 “대표팀 감독이 나를 원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다음 달 5일 볼리비아, 8일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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