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간 3만5700명 뽑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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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신규채용 年26% 확대 “그룹 차원서 청년실업 해소 앞장”
계열사 해외법인 인턴 기회 제공… 협력사 취업 지원 ‘고용 디딤돌’ 운영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인턴십,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570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또 청년 구직자들에게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취업을 지원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3년간 청년 1만2000명의 취업, 창업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우선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만5700여 명, 2020년까지 총 6만여 명을 정규직, 인턴 등으로 채용한다. 연평균 1만2000명으로, 올해 채용 목표 9500명보다 26.3% 많다.

2018년까지 전체 인원 중 1700명은 인턴십으로 채용한다. 특히 3년간 대학생 650명, 5년간 최대 1100명에게는 그룹 계열사 해외법인 인턴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별 언어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하며 취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문계를 우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에 2018년까지 총 1200억 원을 투자해 1만2000명의 취업과 창업 지원에 나선다.

대표적인 것이 구직자들의 일자리와 협력사의 인력을 매치해주는 고용 디딤돌이다. 연간 800명, 2018년까지 총 2400명 규모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구직자들은 현대차그룹에서 월 150만 원씩 받으며 3개월간 현대차그룹 중심의 직무교육 과정, 3개월간 협력사 인턴십을 거친다. 6개월 프로그램을 이수한 청년들은 문제가 없으면 협력사에 취직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청년이 협력사에 취업할 경우 학자금 대출금, 전세자금 대출 이자, 원거리 이주비용 등 1인당 최대 500만 원의 ‘협력사 취업인원 지원기금’을 지원한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하는 자동차 분야 벤처 창업지원, 소셜 벤처 창업지원 등 3년간 5400명을 대상으로 240억 원을 들여 창업을 지원한다. 또 고려대, 한양대, 국민대, 한동대, 울산대 등의 산학협력 관련 학과 및 차세대 자동차(NGV) 연구장학생 프로그램, 일부 마이스터고에 2018년까지 총 360억 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00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그룹 차원에서 실질적 계획을 담아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가겠다는 실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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