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종섭 장관 건배사 잘못된 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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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선관위 고발… 與 “지나친 정치공세”

새누리당이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로 논란을 자초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민감한 시기에 여당으로 불똥이 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김무성 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변명을 하자면 ‘새누리당’이라는 말은 안 했지만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선거 주무장관으로서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장관과 ‘잠재성장을 올려 총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것이 합법이라면 당정청 (총선) 필승 결의대회도 허용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은혜 대변인도 “탄핵 소추, 해임 건의, 검찰 고발 등 가능한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최 부총리와 정 장관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는 지나친 정치 공세로 보고 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건배 구호는 부적절한 행동이지만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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