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대학생용 행복주택 ‘급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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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서울 4곳 847채 입주… 2016년에는 예비부부도 신청 가능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 초년병 등 20, 30대를 위한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올가을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교통 요지에 주변보다 저렴한 월세로 집을 빌려주는 데다 내년부터 예비부부까지 입주 신청을 할 수 있게 돼 행복주택의 청약 열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전국 4개 지역에서 행복주택 847채의 입주가 시작된다. 서울 송파구 송파삼전지구(40채)와 서울 서초구 서초내곡지구(87채), 서울 구로구 구로천왕지구(374채)는 10월 27일, 서울 강동구 강동강일지구(346채)는 12월 28일 입주민을 맞이한다. 모두 행복주택의 취지에 맞게 교통이 편리한 곳이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하다. 스터디룸, 주민카페, 동아리실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시설도 단지 내에 마련된다.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는 강남지역에 들어서는 송파삼전지구는 지난달 마감된 청약에서 80.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2호선 신천역, 8호선 석촌역이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다. 2018년 개통될 지하철 9호선 삼전역은 도보로 5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월 임대료는 16만∼30만여 원으로 저렴하다. 신혼부부가 송파삼전지구의 행복주택 전용면적 41m²에 거주할 경우 임대보증금은 6800만 원, 월 임대료는 35만1000원이다. 월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0% 정도다. 대학생이 같은 단지 전용 20m²에 살 때 임대보증금은 3162만 원, 월세는 주변 시세의 68%인 16만3000원을 내면 된다. 강남권인 서초내곡지구는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젊은층과 함께 입주 자격이 주어지는 고령자를 위해 자활지원센터와 공동세탁실을 마련한다.

올해 입주하는 지구 중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구로천왕지구는 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이 단지 안에 국공립어린이집, 마을회관, 작은 도서관, 경로당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강동강일지구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버스로 약 15분 걸린다. 국공립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등도 갖추고 있다. LH 관계자는 “입주민이 매월 내는 월세를를 줄이고 싶다면 정해진 비율에 따라 월세를 낮추는 대신 임대보증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주택은 일정한 소득, 자산 등의 조건을 갖춘 대학생, 취업한 지 5년 미만의 직장인,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이 입주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도 청첩장 등 증빙을 제시하면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현재 전국 119곳에서 약 7만 채를 짓는 행복주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69곳에서 4만2000채가 공급된다. 대구 광주 부산 울산 등 광역시에서는 24곳에서 1만3600채가, 충남 대전 전남 등 그 외 지방에서는 26곳에서 1만4200채가 공급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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