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폭우 속 잇단 우승… “웨트 타이어 덕이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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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 팀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슈퍼6000 클래스 스톡카들이 서킷을 질주하고 있는 모습. 금호타이어의 ‘웨트 타이어’를 장착한 이데 유지(일본)의 스톡카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슈퍼6000 클래스 스톡카들이 서킷을 질주하고 있는 모습. 금호타이어의 ‘웨트 타이어’를 장착한 이데 유지(일본)의 스톡카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5월 17일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두 번째 라운드가 열린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서킷. 이날 우승은 금호타이어 소속 ‘엑스타(ECSTA) 레이싱’팀의 전 F1 출신 선수인 이데 유지(40·일본)가 차지했다. 같은 팀의 정의철(29)은 3위를 기록했다.

이달 1일 강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야간 경주)로 열린 다섯 번째 라운드에서도 엑스타 레이싱팀은 시상대에 올랐다. 정의철이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이데 유지는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우승을 차지한 두 경기는 모두 폭우 속에서 치러졌다. 경기 직후 정의철은 “빗길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타이어를 제공해줘서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금호타이어의 우천용 타이어인 ‘웨트(Wet) 타이어’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의미였다.

웨트 타이어는 빗길 전용 레이싱 타이어로 비가 올 때와 같이 트랙이 젖었거나 노면에 물이 고여 있을 때 사용하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시속 약 300km이상으로 주행할 때 일반적인 레이싱 타이어보다 초당 물 배출량이 한층 높다. 빗길의 고속주행은 접지력을 유지하면서 배수성까지 높여야 하기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웨트 타이어의 콤파운드(고무배합)는 녹말가루처럼 물에 닿으면 끈적끈적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젖은 노면에서도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

이들이 참가한 부문은 슈퍼6000클래스로 슈퍼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이다. 배기량 6200cc와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스톡카(Stock Car)’로 펼치는 경주이다. 차량은 470마력의 힘을 갖추었고 직선 구간에서 최고시속 300km를 넘나들어 괴물로 불린다. 금호타이어는 슈퍼6000클래스에서 자사의 레이싱팀인 엑스타 레이싱팀과 CJ레이싱팀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주경태 금호타이어 마케팅담당 상무는 “엑스타 레이싱팀의 우승은 금호타이어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정상급 선수들과 만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당사 제품을 장착한 레이싱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기록 경신을 위한 최상의 타이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2006년 출범한 코리아 GT챔피언십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국내 대표 자동차 경주로서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스톡카 레이스를 개최하고 있는 슈퍼레이스에는 국내외 정상급 레이싱팀 선수들이 출전 중이다. 여섯 번째 라운드는 일본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29∼30일 양일간 펼쳐진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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