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 차세대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 국내 첫 상용화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8월 10일 18시 03분


코멘트
EMW, 차세대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 국내 첫 상용화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는 공기아연전지가 국내 최초로 대량양산을 통해 실생활에 사용 될 수 있게 됐다.

EMW(이엠따블유, 대표 류병훈)는 최근 양산에 들어간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를 본격 양산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류병훈 대표는 “공기아연전지가 군사용으로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민간용으로 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아연전지는 현재 사용되는 망간전지 보다는 10배 이상, 리튬전지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폭발 위험성이 전혀 없고 보관이 용이한데다 주요 재료인 아연 값이 희귀금속인 리튬의 20% 수준에 불과해 가장 유망한 차세대전지로 주목 받아왔다.

KOICA는 개발도상국 빈민들을 대상으로 오지 봉사활동을 펼쳐왔지만 그 동안 전기부족으로 응급수술을 하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공급되는 에이터너스는 비상전력 공급용으로 우선 사용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본격 출시되는 에이터너스는 가로 17cm x 세로 18cm x 높이 7.5cm, 무게 2.5kg의 한 팩으로 수술용 조명으로 200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휴대폰은 30회 충전, 노트북은 20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전력 확장이 용이해 여러 개의 에이터너스를 겹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기공급이 가능하다. 이 전지로 220볼트 인버터를 구동할 경우 일반적인 가정용 전기제품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EMW는 이달부터 공기아연전지의 양산에 들어가 군 시장은 물론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레저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미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아로텍 제품에 비해 가격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앞세워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가격은 9만9000원이다.
류병훈 대표는 “에이터너스는 충전이 필요한 제품에 사용이 가능해 보조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고용량 공기아연전지가 출시되면 전기자동차 및 산업용 배터리 시장에서 폭넓게 적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EMW와 EMW에너지는 지난 2011년 자체기술로 개발한 공기아연전지를 전기차량에 탑재해 서울∼대전 왕복 주행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2차전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인 바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