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옷-장화서 환경호르몬 대량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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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최대 385배… 암 등 유발

어린이용 비옷과 장화에서 생식 및 출산 능력을 떨어뜨리고 암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대거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옷과 장화 30종을 조사한 결과 11종에서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잔량이 기준치를 최대 385배 초과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슈즈의 뽀로로 패턴라이트 장화는 기준치의 385배, 타올미의 티거어린이비옷은 249배가 넘는 DEHP가 검출됐다. 이 업체들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

DEHP는 사람과 동물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호르몬으로 정자 생산, 생식 및 출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프탈레이트계 물질 함유량을 0.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도 이날 유해성분이 검출된 유아용 모자, 완구, 의류 등 42개 제품에 대해 리콜(회수) 명령을 내렸다.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연상 baek@donga.com·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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