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실덩실 최강희 “영암만 다녀오면 좋은 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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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휴식기 전지훈련 계획… 루이스-이근호 등 영입 전력 보강
“K리그-亞챔스 두 토끼 잡았으면”

26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골을 넣은 루이스(왼쪽)와 춤을 추며 기뻐하고 있는 최강희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6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골을 넣은 루이스(왼쪽)와 춤을 추며 기뻐하고 있는 최강희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와 선수들에겐 ‘약속의 땅’이다. 그곳에 다녀오면 좋은 일이 생겼다.”(전북 최강희 감독)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짧지 않은 휴식기에 들어갔다. 축구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출전으로 16일(7월 27일∼8월 11일) 동안 경기가 없다. 이 기간을 이용해 전북은 31일부터 8일 동안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수원, 포항, 인천, 성남 등도 국내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최 감독이 말한 ‘약속의 땅’은 전남 영암군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축구장과 호텔현대(숙소)이다. 2011년 대표팀 감독으로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을 준비했던 곳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시설이 좋으면서도 바닷가 근처의 후미진 곳에 있다.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전북은 26일 2위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37분까지 뒤지다 5분 간격으로 터진 루이스와 이재성의 골로 승리하며 승점 차를 두 자릿수(10점)로 벌렸다. 최 감독은 “정신력의 승리였다. 그 덕분에 선수들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 같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좋은 기억이 있는 영암에서 팀을 재정비해 오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드 진영이 완전히 바뀌었다. 게다가 공격의 주축인 에두와 에닝요가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최근 발 빠르게 전력 공백을 메웠다. 2008년부터 4년 동안 함께했던 루이스를 다시 뽑았고, 스페인 2부 리그 출신의 스트라이커 우르코 베라를 영입했다. 중동에서 활약하던 이근호까지 데려왔다. 최 감독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루이스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내 복귀전을 앞두고 있는 이근호에게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전북은 클래식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생존해 있다. 2003년 성남의 3연패 이후 처음으로 클래식 연속 우승도 노린다. 그는 “당장의 목표는 8월 26일 감바 오사카와의 ACL 8강전 안방 경기다. 2006년을 끝으로 ACL 우승과 인연이 없었는데 전지훈련을 통해 팀을 하나로 만들어 K리그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최강희#영암#루이스#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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