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검정새 연못의 마녀③새로운 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국에 몇 주나 있었지만, 키트에겐 아직도 이곳이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고향인 열대섬 바르바도에서 그녀는 부유한 할아버지와 살며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인들(servants)이 있었고, 예쁜 드레스를 입고 어디든 다닐 수 있었죠. 작은 섬의 원주민들은 그녀와 할아버지를 존경스럽게 바라봤습니다(saw her and her grandfather with respect).

그녀에게 미국은 어떤 곳일까요? 키트에게 미국은 매일 일(chores)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매일 음식을 만들고, 농작물을 수확하고(harvesting crops), 옷을 꿰매고(threading clothes), 동물을 돌봐야 하죠. 키트에게 미국은, 사람들이 자신을 그곳에 있지 말아야 할 사람처럼 대하는 차가운 곳입니다. 키트는 자신이 이곳에 맞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키트의 비싼 옷이 사치스럽다고(wasteful) 생각하고, 그녀의 행동이 참을 수 없이 제멋대로라고(intolerably unruly) 생각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녀는 갈 곳이 없습니다. 슬픔에 겨운 키트는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breaks down) 초원(meadow)에서 울고 맙니다. 그때, 그녀는 마녀를 만나게 되죠.

“참 이상한 일이야. 난 항상 이런 식으로 너 같은 친구들을 만나게 돼. 초원에서 가슴이 무너지는 것처럼 우는 친구들.”

그녀의 이름은 해나입니다. 남편이 죽고 혼자 살고 있는 그녀는 고양이와 블루베리 케이크를 좋아하는 노부인입니다. 불행히도(Unfortunately), 그녀는 청교도가 아닌 퀘이커(Quaker) 교도입니다. 청교도인들은 종교가 다른 그녀를 내쫓고(cut her out) “마녀”라고 불렀습니다. 검정새 연못의 마녀(the Witch of Blackbird Pond)라고 말이죠.

키트는 해나와 선장의 아들 네트, 읽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어린 프루던스와 함께 어울립니다. 이렇게 쫓겨난 이들(outcasts)은 해나의 집에 함께 모여서 키트가 열망하던(long for) 그들만의 ‘집’을 찾게 됩니다.

사촌들과 숙모, 삼촌 모두 키트에게 다시는 해나를 만나지 말라고(to never see Hannah again) 합니다. 하지만 키트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곳이 키트가 가진 유일한 집이고(the only home she has), 해나 없이는 키트가 마음을 둘 곳이 없기 때문이죠. 학교나 직장, 이웃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으면 우리는 방황하게 됩니다(we feel lost). 그리고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찾게 되죠(we search for others like us). 나와 함께할 그 누구도 찾지 못할 때, 집이라고 부를 곳이 없을 때(nowhere to call home) 우리는 키트처럼 초원에서 울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웃사이더는 존재하고, 그들은 해나와 키트, 네트, 그리고 프루던스처럼 그저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못한 한 사람(someone that doesn’t fit in)일 뿐입니다. 서로를 발견함으로써 이 아웃사이더들, 즉 ‘마녀들’은 새로운 집을 찾게 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 덕분에 말이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