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미 누르고 출전… 준비된 명사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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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사격 공기권총 2관왕 김지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격 2관왕에 오른 김지혜(23·한화갤러리아·사진)는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대한사격연맹회장기 대회에서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격 여왕’ 김장미(23·우리은행)를 제쳤을 때부터 이번 대회 ‘깜짝 돌풍’은 예견됐다.

고교 1학년 때인 2009년 아시아공기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은 김지혜는 2012, 2014년 세계대학생사격선수권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학부에서는 최강자였다. 하지만 동갑내기 김장미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지혜(부산시청)의 그늘에 가려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없었다.

김지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남다른 각오로 나섰다. 특히 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열린 대회에서 김장미를 누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김지혜는 “사격은 메달을 노리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총을 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 꼭 내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혜는 8일 10m 공기권총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광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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