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이승엽, 왕별로 빛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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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이 6일 발표된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에서 역대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별 중의 별’로 솟아올랐다. 개인통산 9번째 올스타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지명타자로는 처음이다. 6월 3일 포항 롯데전에서 KBO리그 통산 400홈런을 친 이승엽이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삼성 이승엽이 6일 발표된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에서 역대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별 중의 별’로 솟아올랐다. 개인통산 9번째 올스타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지명타자로는 처음이다. 6월 3일 포항 롯데전에서 KBO리그 통산 400홈런을 친 이승엽이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최다득표

3할타율·15홈런·역대 첫 400홈런 어필
올스타 팬 투표서 153만47표 역대 최다


세월이 흘러도 명성과 인기는 변함없다.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이 역대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별 중의 별’로 공인받았다.

이승엽은 6일 KBO가 발표한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에서 120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63.86점을 얻어 KBO리그 최고 인기선수로 등극했다.

올해 KBO 올스타는 ‘드림 올스타(삼성·SK·두산·롯데·kt)’와 ‘나눔 올스타((넥센·NC·LG·KIA·한화)’로 나눠 양 팀에서 베스트 12(총 24명)를 뽑았는데,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3일까지 24일간 팬 투표와 함께 선수단 투표(감독·코치·선수 참여)를 합산해 선정했다. 팬 투표 233만7036표, 선수단 투표 346표 중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여기서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오른 이승엽은 팬 투표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최다득표 1위를 놓치지 않더니, 10개 구단 120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63.86점을 획득했다. 팬 투표에서 153만47표를 얻어 역대 최다 투표수(종전 2013년 LG 봉중근 117만5593표) 신기록까지 세웠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208표를 얻어 전체 3위(1위 이호준 215표·2위 양현종 211표)에 올라 최종 합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승엽은 이로써 개인통산 9번째 올스타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8차례는 모두 1루수로 선정됐으며, 지명타자로 올스타전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다득표는 1999년과 2001년에 이어 생애 3번째다.

이승엽은 올해 우리 나이로 불혹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6일 현재 0.321(287타수 92안타)의 고타율에 15홈런 5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일 포항 롯데전에선 역대 최초로 KBO리그 통산 400홈런을 쏘아 올리며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다시 확인했다. 400홈런의 열풍이 올스타 팬 투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올스타전은 제10구단 kt의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18일 열린다. 수원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것은 1999년 이후 16년만이다. 양 팀 선발투수는 드림 올스타 김광현(SK)-KIA 양현종(·KIA)으로 확정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드림 올스타는 지난해 우승팀 삼성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고, 나눔 올스타는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 염경엽 감독이 이끈다. KBO는 양 팀 12명씩 총 24명의 감독추천선수를 추가로 선정해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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